존경하는 연수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기획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정보현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시각장애인 보행환경 개선과 점자 서비스 제공 확대를 제안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신호등 앞 노란색 보도블록은 비장애인에겐 특별한 의미가 없지만 시각장애인에겐 목적지를 찾아가기에 꼭 필요한 시설입니다.  이처럼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노란색 보도블록들처럼 평범하게 흘러가는 하루지만 시각장애인을 위한 의미 있는 날도 있습니다.  바로 흰 지팡이의 날과 점자의 날입니다.  지난 10월 15일은 흰 지팡이의 날이었는데요.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가 시각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고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지정한 날입니다.  시각장애인들의 활동 보조기구인 흰 지팡이는 단순히 길 안내를 돕는 도구가 아닌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보행할 수 있음을 알리는 자립과 성취를 상징합니다.  하지만 연수구 관내 보행로에는 여전히 시각장애인이 이동하기에 위험하고 불편한 소요가 곳곳에 있습니다.  파손되거나 중간에 끊겨있는 점자블록, 차량의 인도 진입을 막는 블라드, 무분별하게 인도에 방치된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 등이 시각장애인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에 본 의원은 시각 장애인 보행과 확보를 위해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자 합니다.  우선 횡단보도에 신호등 음향신고기 설치를 확대하고 설치된 신호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해 주십시오.  또한 점자블록이 부적절하게 설치되거나 미설치된 곳은 없는지 점검하여 보완해 주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가로막는 점자블록 주변 가로시설물을 정비하고 보도 내 적치된 상점의 물품, 불법 입간판, 전동킥보드 등 무분별하게 거치된 개인형 이동장치 등도 정기적으로 단속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가오는 11월 4일은 점자의 날로 한글점자인 훈맹정음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날입니다.  ‘훈맹정음’이란 일제강점기였던 1926년 강화도 출신의 송암 박두성 선생께서 시각장애인들이 일본어 점자를 배우는 모습에 한탄해 7년의 노력 끝에 완성한 한글점자를 가리킵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권리보장과 인식 개선을 위한 기념일의 의미를 되새기며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인식변화를 위해 작지만 의미 있는 배려와 노력이 정책으로 도입된다면 어떨까요?  
   일례로 충북 청주시는 재산세 납세 고지서에 점자 안내문과 음성변환 바코드를 적용하여 장애인이 차별 없이 세정 정보에 접근하고 시각장애인들의 납세 편의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전국에 수많은 지자체에서 전자 점자 홈페이지 서비스, 디지털 점자 민원 키오스크, 점자 및 음성 민원 안내 시스템을 구축하고 점자로 제작된 민원 업무 안내 책자를 발간하는 등 시각장애인도 행정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연수구에 거주하는 장애 인구는 1만 4,130명이며 이중 시각장애인은 1,197명입니다.  이분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동등하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점자 표기 확대에 우리 연수구도 동참할 것을 제안합니다.  점자법에 따라 공공기관에서는 시각장애인이 요구하는 경우 일반 활자 문서를 점자로 제공하게 돼 있습니다.  우리 연수구에도 점자 보급 및 진흥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어 시행 중입니다.  법적 근거가 마련돼 있는 만큼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장애인들이 차별 없이 행정서비스에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더불어 구청과 각 동 행정복지센터, 공공기관 등의 점자 안내 표지판이 훼손되거나 잘못 표기되어 있지는 않은지 꼼꼼히 점검해 주십시오.  장애인들이 느끼는 생활 속의 불편함과 어려움에 대해 공감하고 배려하는 태도와 적극적인 행정서비스가 우리 연수구를 더욱 수준 높은 동행 도시로 만들어 나가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이상으로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