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40만 연수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송도 2, 4, 5동이 지역구인 자치도시위원회 소속 윤혜영 의원입니다. 발언 전 먼저 10.29 참사의 희생자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아울러 부상자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오늘 저는 존경하는 선배 동료 의원님들과 구청장님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들께 11월 19일부터 25일까지 특별한 주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지난 11월 19일은 아동학대를 예방하고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2000년 여성세계정상기금 WWSF가 정한 세계아동학대 예방의 날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아동복지법 제23조에서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아동학대 예방의 날로부터 일주일 동안을 아동학대 예방주간으로 하여 그 취지에 맞는 행사와 홍보를 실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연수구에서는 연수구 육아종합지원센터의 자체 행사 이외에는 별도의 사업이 미비한 실정이기에 우리 집행부의 깊은 관심과 적극적인 실행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당연한 것들도 이를 되새기지 않으면 반드시 잊힙니다. 반대로 보고 듣는 기회가 늘어나게 되면 스며들 듯 기억하게 되며 자연스럽게 관심으로 이어집니다. 실제적으로 사회적 큰 이슈가 되는 학대 사건이 대두될 때 관련 피해 신고가 급격히 늘어난다는 안타까운 통계가 있습니다. 이는 늘 움츠리고 있던 피해자들이 주변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신고할 용기를 가지게 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통계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근거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실행이 아동학대 예방은 물론 빠른 신고와 신속한 대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사진은 지난 11월 19일 정서적 아동학대 피해자들의 학부모들이 주최한 캠페인 사진입니다. 영상을 준비했지만 약간의 착오가 있어서 사진으로 대체하게 되었습니다. 내년부터는 우리 연수구 주최의 적극적인 캠페인을 기대합니다. 일반적인 아동학대라고 하면 신체적 학대를 떠올리게 됩니다. 시각적으로 보이는 상처와 그 흔적이 가장 먼저 와 닿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 아동학대 사례 중에는 정서적 학대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1년 보건복지부 주요 통계에 따르면 신체적 학대가 15.4% 5,780건인 반면 정서적 학대는 32.8% 1만 2,341건으로 2배 이상이며 연수구 통계를 보아도 지난 3년간 835건의 아동학대 중 정서적 아동학대가 574건에 달합니다. 최근 대법원에서는 신체에 직접적인 접촉을 하지 않더라도 그 행위가 아동의 정신건강을 저해할 위험이 있다는 가능성만으로도 학대행위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이처럼 아동의 정서를 불안하게 하거나 공포, 소외감, 모멸감을 주게 되는 일체의 행위 모두가 정서적 학대행위에 해당할 수 있으며 보이지 않기에 더욱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은 아이들이 본인들의 피해를 입증하기 위해서 경찰서에서 진술해야 하는 무거운 현실에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동학대의 피해를 떠올리며 반복적으로 이야기해야 하는 과정이 절대로 또 다른 불안과 상처가 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른들의 행정절차의 편의가 아닌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상처 받은 마음을 보호하며 치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적어도 우리 연수구에서만큼은 아이들과 그 가족의 마음을 살피는 조사 과정의 체계를 만들 수 있었으면 합니다. 아이를 키우기 위해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안전한 우리 연수구 마을에서 우리의 미래인 아동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연수구가 되어 주십시오. 본 의원도 열심히 마을의 일원이 되겠습니다. 따뜻하게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