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정환용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신원철 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지난 7월 제12회 임시회 폐회이후 2개월여만에 이렇게 한자리에서 여러분들을 다하고 보니 무척 기쁘고 반가운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유난히도 뜨거웠던 금년 여름을 참고 견디며 구슬땀으로 노력한 보람으로 오곡백과가 수놓은 황금들판이 우리의 마음을 한층 풍요롭게 합니다.  그러나 각종 언론에는 연일 보도하고 있는 바와 같이 최근 우리의 경제사정이 매우 어렵다는 사실이 우리의 마음을 무척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무역수지 적자폭이 계속 증대되고 있을 뿐 아니라 특히, 제조업분야의 실업증가와 더불어 공장가동률이 날로 저하되고 있음은 우리의 경제가 구조적인 결함을 안고 있음을 단적으로 증명하는 일이라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이러한 현상에는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을 하겠으나 무엇보다도 그동안 우리의 경제성장률과 소득수준을 훨씬 능가하는 국민들의 헤픈 씀씀이 등 향락소비문화를 비롯하여 이와 같은 현상을 미리 예측하지 못하고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 중앙정부나 자치단체에도 커다란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겠습니다.  우선 정부에서 국가적인 근본대책이 마련되어야 하겠으나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건전소비문화의 홍보와 주민들이 근검절약하는 소비생활을 유도하고, 아울러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노력이 뒤따라야 하겠습니다.
   오늘날의 이러한 상황을 뒤늦게 인식한 정부에서도 내년도 국가예산을 편성함에 있어 경상적 경비를 금년 수준으로 묶고, 2급 이상 공무원 봉급을 동결하는 등 비상대책을 수립하고 있습니다만, 시급한 구청사 건립을 비롯하여 각종 복지시설과 문화시설의 건립 등 막대한 투자재원을 필요로 하는 우리 연수구로서는 이러한 정부의 방침에 발맞춰 불요불급한 투자사업과 소모성․낭비성 예산을 과감히 억제하여 건전한 재정운영이 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관계공무원 여러분!  
   금번 임시회에서도 주요안건으로 되어 있습니다만, 국책사업의 미명아래 설치되고 있는 L. N. G 인수기지 및 L. P. G 저장탱크 시설을 비롯하여 우리 연수구에 밀물듯이 들이닥치는 대단위 쓰레기소각장, 분뇨처리장 등 주민정서에 대치되는 이러한 시설물들이 환경오염문제나 안전성 문제에서 과연 우리 연수구민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추진되고 있는지 깊이 있게 따져보고, 의회와 집행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주민의 입장에서 적극 대처해 나가는 노력이 지속되어야 하겠습니다.
   이제 열흘 후면 추석을 맞이하게 됩니다.  풍요로움과 즐거움을 누리는 그늘에는 항상 불우한 소외계층이 있게 마련입니다.  우리 모두 한 번쯤 불우한 이웃을 잠시나마 찾아보며 따뜻한 인정을 함께 나누는 넉넉한 추석을 맞이해 봅시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동료의원 여러분과 관계공무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기원하면서 이만 개회사에 갈음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996년 9월 17일

인천광역시 연수구의회 의장 정 환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