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정환용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신원철 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작년 제9회 정기회 폐회 이후 처음으로 임시회를 맞이하고 보니 모든 것이 다시 시작되는 것처럼 새로운 느낌을 갖게 합 니다.  금년은 시작부터 국․내외적으로 거대한 격동의 물결이 넘실대고 있습니다. 
   각종 언론에서 보도하는 바와 같이 대규모 홍수피해의 여파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을 탈출하는 주민수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등 불투명한 북한정세는 우리의 외교안보 정책에 적지 않은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으며, 일본 고위지도자의 독도 망언에 이어 배타적 경제수역 선포등 한․일 양국간의 해협을 둘러싼 복합적인 갈등은 날로 심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여기에다 최근 중국과 대만관계의 마찰이 동북아의 새로운 긴장을 불러일으키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라 하겠습니다.
   국내적으로 보더라도 전직 두대통령의 사법처리문제가 매끄럽게 종결되지 못한 상태에서 제15대 총선정국이 어우러져 생업에 전념해야 할 일반주민들은 여간 복잡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렇듯이 국․내외적으로 어수선한 지금의 상황에서 이제 우리의 정신자세를 가다듬고 우리가 처해 있는 위치를 재점검하여 민족번영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다질 때라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관계공무원 여러분!
   민선자치시대 한해를 지내오면서 비록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우리의 자치행정 기반을 착실히 다져왔다고 평가합니다.  제반행정을 수행함에 있어 주민의 참여가 보편화되고 있음은 물론 행정수행의 전 과정이 투명하게 노정되고 있음은 우리의 자치행정 기반이 착실히 다져지고 있음을 증명하는 일이라 하겠습니다.  아직은 주민의식이나 행정 내부조직면에서 또한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간 혹은 자치단체 상호간의 제도면에서도 불합리하고 개선해야 할 사항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만, 그러나 모든 일들이 다 그러하듯이 완벽한 지방자치의 거목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몸소 체험함으로써 얻어지는 산 경험이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단시일에 모든 것을 이루려는 조급한 자세를 벗어나 커다란 화폭위에 한올 한올 수를 놓는 정성으로 착실하게 다져 나가는 지혜를 실천하여야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관계공무원 여러분! 
   온 정치권이 4. 11 총선결과에 마치 국가의 운명이 걸려있는 양 국민들의 눈과 귀를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숱한 선거를 치룬 경험을 갖고 있는 우리는 아무쪼록 이번 선거를 저렴한 비용으로 깨끗하게 치루고 나서 국민총화에 의한 우리의 국력을 하나로 응집하여 민족웅비를 위한 제2의 도약을 시작하여야 하겠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확고한 실천의지를 가지고 깨끗한 선거문화 정착의 진정한 주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관계공무원 여러분께서는 선거철을 틈타 발생하기 쉬운 불법․무질서행위의 엄정한 단속과 함께 공정하고 친절한 자세를 위민봉사행정에 만전을 기함으로써 추호도 느슨함이 없는 굳건한 공직자세를 견지하여 주실 것을 당부드리겠습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21세기를 불과 5년 앞둔 이 시점에서 중국과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가 차세대의 주역이 될 것이라는 세평이 저절로 현실화 될 수 있다는 낙관론은 실로 어리석다고 하겠습니다.
   지난날의 엄연한 역사가 증명하듯이 냉엄한 국제사회의 소리 없는 경쟁은 중단 없이 노력하고 전진하는 나라만을 무대위에 세우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희망찬 선진 통일조국의 2000년대가 눈앞에 전개되고 있습니다.  예견되는 태평양시대의 도래와 함께 국운상승의 호기를 맞아 우리의 역량을 총 결집하여 힘차게 전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금번 임시회에서는 인천광역시 연수구 행정기구설치조례중개정조례안 등 21건의 안건을 처리하게 되겠습니다.  비록 많은 업무가 쌓여있습니다만, 한건 한건 심혈을 기울여 주민복리증진은 물론 합리적인 행정이 수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동료의원 여러분과 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하면서 이만 개회사를 갈음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996년 3월 18일

인천광역시 연수구의회 의장 정 환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