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정환용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장기적인 불황의 늪을 허우적거리는 우리의 경제는 좀처럼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정치권의 어수선한 대선정국과 맞물려 올 여름은 유난히도 지루하고 짜증나는 무더위였습니다만, 하루하루를 묵묵히 땀방울로 일궈낸 농부들의 보람이 있어 올해에도 풍성한 가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각종 언론보도에서 보듯이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혼란스럽기 그지없는 정치상황으로 21세기를 목전에 둔 우리의 앞날이 매우 불투명하게 보일 수 있겠습니다만, 우리 사회의 근간을 지탱하는  건강한 국민정신으로 이와 같은 우려는 씻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초창기의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방자치의 뿌리를 착실히 내리게 됨으로써 주민의식수준과 생활의 질적 수준이 더욱 향상되었다고 평가를 합니다. 
   비록 현재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제반현상이 오염된 거품과 뒤엉킨 거품을 제거하고 엉킨 그물을 한 올 한 올 풀어가는 정상적인 궤도로 재진입하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관계공무원 여러분!  
   이제 우리사회는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하겠습니다.  언제 어디서부터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동안 무기력하고 나태한 시간이 너무 오랫동안 흐른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나 자신의 위치와 존재가 보잘 것 없다는 소아적 인식을 떨쳐버리고 나 자신 스스로가 국가번영의 주체라는 대승적 발상으로 웅장한 기상과 뜨거운 가슴을 열고 주어진 임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함으로써 밝고 희망찬 2천 년대를 영광스럽게 맞이하리라 생각합니다. 
   동료의원 여러분!  금번 임시회에서는 구정의 제반 주요업무보고와 함께 본격적인 하반기 의정활동이 시작되겠습니다만, 다시 한번 지난 시간을 되새겨보고 남은 임기동안 우리가 해야 할 일과 방법 등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며 보다 성숙되고 발전적인 의정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야 하겠습니다.
   이제 며칠 후면 추석을 맞이하게 됩니다만, 서민들의 경제 불황으로 예년과는 달리 쓸쓸한 추석이 되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때 일수록 우리사회의 그늘에 가려있는 불우한 소외계층 주민과 조그만 정성을 나누는 넉넉한 마음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동료의원 여러분과 관계공무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