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정태민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하여 주신 신원철 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이제 여름 더위도 한풀 고개를 숙이고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70년대 이후 도약을 거듭해온 우리 경제가 이제 막 선진국에 진입하려는 때에 IMF의 시대를 맞아 국가 신인도가 추락, 수많은 기업의 도산, 신인도를 생명으로 하는 금융기관의 퇴출 등 국가 전반의 구조조정으로 우리는 참으로 엄청난 고통과 변화를 겪는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반면에 '지금 이대로'를 외치며 특별한 수요와 반대급부를 느긋하게 향유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의 관리체제를 하루빨리 벗어나려면 위기의식으로 재무장하고 고통스런 이 경제난국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는 지혜를 발휘할 때임을 우리는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물론, 우리의 경제에 미치는 악재들은 많습니다.  지난달 러시아의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동남아를 비롯한 전 세계의 경제가 위기상황에 와있는 것 또한 우리 경제에 어려움을 주는 악재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다시 돌이켜보면 우리가 겪어온 그 많은 위기 속에도 한국민은 한 번도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시련을 만날 때마다 오히려 우리는 강해졌고 위기는 기회의 발판으로 삼았습니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절망 속에서도 인내와 버팀목으로 일어선 나라가 한국이고 그 국민들이 만들어낸 것이 ‘한강의 기적’입니다.
   지금 우리가 고통을 당하는 것은 외환수급정책의 잘못이지만 모든 분야에 기초를 제대로 다지지 않은 채 외형적 성장에만 지나치게 집착했던 데에도 원인이 있습니다.
   지난 8월 15일 대통령께서는 정부수립 50주년을 맞아 제2의 건국을 선언하셨습니다.  사회전반에 만연한 부실덩어리를 걷어내고 국가의 기초가 되는 정치·사회·경제·교육 등 모든 분야와 국민의 의식을 총체적으로 개혁하여 제2의 건국을 이루자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정부와 국민 간에는 신뢰가 다져지고 규칙과 원칙이 지켜질 때 ‘나’ 아닌 ‘우리’라는 정의로운 사회가 구현되고 제2의 건국도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가 만들어질 때 우리 사회는 분열과 갈등에서 벗어나 화해와 통합의 시대로 나아갈 것입니다.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관계공무원 여러분!
   지난여름 호우로 피해를 입은 우리의 이웃을 따뜻이 보살피고 같이 가슴아파하는 마음으로 이웃을 감싸줍시다.  그리하여 그들이 다시 재기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줍시다.
   특히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공무원 여러분께서는 넓은 시야와 강인한 의지력으로 태풍 등 각종 재해예방과 대민행정에 추호의 소홀함이 없이 최선을 다함은 물론 주민이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 드립니다.
   끝으로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여 주신 동료의원 여러분과 관계공무원 여러분 모두에게 웃음과 행복이 깃드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