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4회 제2차 본회의
코로나19로 인해 혼돈에 빠진 연수구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
- 등록일2020-09-11
- 첨부https://youtu.com/ZzwgHQDxN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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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자정보
또한 전쟁과도 같은 의료현장을 묵묵히 지켜내고 계신 의료인과 살신성인의 모습으로 헌신하고 계신 자원봉사자 분들께도 미안함과 더불어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코로나19는 봄이 되면 진정될까, 여름이 오면 나아질까하는 전 국민의 염원을 외면하고 급기야는 2.5단계까지 오고야 말았습니다. 앞으로의 전망 또한 밝지만은 않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저는 오늘 연수구의 아이들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혼돈에 빠진 보육과 교육, 그 안에서 우리 아이들은 안전하게 보호받고, 자유롭게 교육받고 있는지 돌아봐야 할 시점입니다.
우선 가정양육에 대한 건입니다. 코로나사태 이후 어린이집은 긴급돌봄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긴급돌봄은 맞벌이 등 가정양육이 어려워 어쩔 수 없이 어린이집에 보내는 경우를 말합니다. 우리 연수구는 1단계가 유지되던 때 긴급돌봄률이 80-90%에 달했다고 합니다. 이 비율이 과연 긴급돌봄이 맞는 걸까요? 코로나19의 전염은 접촉에 의해서 발생합니다. 내 아이와 우리 아이들을, 내 자신과 우리 이웃을 지키기 위해서는 다 같이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다행히 2단계에 접어들어 긴급돌봄률은 30%대로 떨어졌습니다. 현명하고 사려 깊은 부모님들의 노력 덕분입니다. 앞으로도 코로나19가 진정국면에 들어서는 그날까지 서로를 배려하는 선진 구민의 모습을 부탁드립니다.
두 번째는 포스트코로나시대를 대비한 아동들의 건강입니다. 코로나사태 이전에는 미세먼지 때문에 아이들이 야외에서 마음껏 뛰어놀지 못 했고, 감기약, 알러지약 등을 매일 가지고 다녀야 했습니다. 코로나의 역설이라고도 하지요. 인간이 멈추자 지구는 깨끗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기회를 십분 활용하여 우리 아이들이 맑은 공기 아래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안전한 녹지공간을 마련하고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을 통해 코로나19를 이겨낼 정신적, 육체적 면역을 길러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포스트코로나19에 대비하는 교육적인 대안책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리는 이제 원격수업, 영상수업, 온라인수업 등의 용어에 익숙해져야만 합니다. 아이들은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라지만 이 또한 온라인 체계를 제대로 구축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저소득층 아이들의 집에서 컴퓨터와 데이터를 경제적 제약 없이 쓸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 다음은 온라인수업 등의 아이디어 공모전 등을 통해서 아동들이 이용하기 좋은 온라인 수업에 대한 콘텐츠를 개발하여야 합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습니다. 온 연수구가 머리를 맞대어 서로를 배려하면서 아이들의 건강과 교육에 힘써야 할 때입니다. 존경하는 동료, 선후배 의원 여러분, 현 시대를 잘 이겨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소통을 통해 협력하는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할 때 어려운 지금 시기도 극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 모두 힘을 함께 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