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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회 제2차 본회의

말의 무게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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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자정보

조민경
조민경 송도1·2·3·4·5동 프로필 보기
송도를 대표해서 일하는 연수구의원 조민경입니다.  제게 5분 자유발언을 허락해주신 김성해 의장님과 동료 의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는 오늘 감히 ‘말’의 무게에 대해 논하고자 나왔습니다.  ‘말’하면 떠오르는 가장 유명한 속담이 뭐가 있지요?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말 한마디를 잘못하면 천냥으로도 못 갚을 큰 빚이 생길 수도 있겠지요.  천냥 빚을 갚기도 하고 지기도 하는 말의 무게는 상당히 중하며, 권한이 있는 사람이 하는 말일 수록 더욱 무거워집니다. 
   최근에 제가 들었던 세 가지 말말말을 소개하겠습니다.  우선 첫 번째, 연수e음카드가 런칭되기 전부터 주민들에게 학원비를 결제하면 11% 캐시백이 된다고 소개한 모 의원의 말입니다.  저도 현장에 함께 있었는데 누구보다도 소상공인을 위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목적을 알고 있어야하는 연수구 의원이 연수e음카드의 사용처로 제일 먼저 금액이 큰 학원비를 연수e음카드로 결제하라고 독려하는 말을 들으면서 너무나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제가 직접들은 것만도 한차례에 그친 것이 아니었기에 ‘아니, 모 의원은 연수e음카드의 취지를 제대로 알고는 있기는 한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더욱 저를 깜짝 놀라게 한 것은 최근 언론인터뷰를 통해 ‘연수e음카드는 지역 내 소상공인을 위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본래 목적인데 연수구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미리 다음 달 학원비까지 결제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면서 연수e음카드의 부작용을 지적했습니다.  ‘좋은 취지로 만든 정책이라도 지속성과 안정성이 떨어져선 안 된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좋은 취지의 정책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떨어뜨리는 방향으로 주민들에게 홍보한 사람이 누구인가요.  좋은 정책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는 사람이 누구인가요.  학부모들 앞에서는 연수e음카드를 학원비 결제하는데 쓰라고 적극 홍보해놓고는 뒤돌아서 언론 인터뷰에서는 연수e음카드의 학원비 결제 비중이 높은 것에 대해 부작용으로 지적하는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 이중성에 놀랐습니다.  일반인도 아니고 연수e음카드의 성공을 위해 함께 고민해야할 의원의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니었습니다. 
   두 번째 말입니다.  구청장님은 평소에 빠른 결단력과 추진력으로 구민이 원한다면, 혹은 구민이 원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을 잘 하시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의원님들을 비롯해서 구민들께서도 그 부분을 높이 평가하고 계십니다.  다만, 현장에서의 즉흥적인 사업제안을 들을 때마다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주민들 입장에서는 구청장님의 발언에 속이 시원하겠다’ 그리고 이어서 ‘저런 사업은 올해 예산에 반영된 바가 없는데, 어떤 예산으로 진행한다고 주민들 앞에서 공언하시는 걸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의회와 협의가 되기도 전에 주민들 앞에서 공언해놓고, 만약 의회가 예산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빌 공’자에 ‘맺을 약’자를 쓰는 공약(空約)이 되어 버리지 않겠습니까?  지난 1년간 추진력 있게 연수구를 위해 일하시는 구청장님의 모습을 보면서 존경하는 마음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공식석상에서 아주 즉흥적인 정책 제안을 들으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건 관계공무원분들 뿐만이 아니라 우리 의원님들의 마음도 같이 내려앉습니다.  앞으로 예산심의 할 때 구청장님이 주민들 앞에서 한 말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통과해야 할 예산이라는 부서의 설명은 듣지 않겠습니다.  각 부서에서는 철저하게 그 예산이 구민을 위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만 설명하십시오. 
   세 번째 말입니다.  우리 연수구청 공무원분들은 열정적인 구청장님 때문이라도 일을 많이 할 수밖에 없습니다.  때로는 열심히 일을 한 데 반해, 주변에서 알아주지 않아 속상한 일도 많겠지요.  노고에 늘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말은 앞으로는 안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구청장 공약사업이 많아서 의원이 제시한 사업은 진행할 수가 없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많아서 제안 사업을 검토하는 데만 1년이 넘게 걸린다?  이 말은 결국 바빠서 하지 않겠다는 것이지요.  일이 많아서 제 때 구입했어야 하는 물품을 구입하지 못했다?  지금 언급한 이 말들은 책임 있는 자의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닐 겁니다. 
   지금 제가 여기 서서 한 말 때문에 심기가 불편해지신 분들이 계시다면 저 또한 말로 빚을 지게 되겠지요.  하지만 이 말은 꼭 하고 싶었습니다.  남들보다 더 큰 권한이 있는 분들이기에 말의 무게를 알고 책임 있는 발언을 하시라고요. 
   이상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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